삼성재벌은 사내유보금 233조원의 0.0001%로 국민을 속이려는가?
노동자민중의 힘으로 재벌사내유보금 환수하자
10월 22일 삼성재벌은 이건희 회장 200억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사장단 50억원 등 총 250억원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청년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을 만들겠다는 '청년희망펀드'의 취지에 공감해 기부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청년희망펀드는 노사정야합을 계기로 박근혜대통령이 만든 것이다. 물론 이는 청년실업을 이용하여 맘대로 해고, 낮은 임금, 평생 비정규직화를 노리는 노동개악을 관철하기 위한 대국민 사기극에 불과하다. 이러한 박근혜정권의 대국민 사기극에 삼성재벌이 장단을 맞추고 나선 것이다. 아마 뒤를 이어 현대기아차, SK, LG 등 재벌들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벌여진 굿판에 뛰어들 것이다.
삼성재벌은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들을 위해 마련한 대국민 사기극의 흥행을 위한 지불금의 기준을 정한 셈이다. 2015년 삼성재벌 사내유보금 233조원의 대략 1만분의 1을 기준으로 정한 셈이다. 기부금의 15%(3000천만 원 초과분은 25%)에 대해서는 세액공제까지 받는다 하니, 그야말로 껌값도 안되는 돈이다.
삼성재벌이 사기굿판에 띄어든 시점도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10월 22일은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와 원내총무를 포함한 5자 회동을 하는 날이다. 이 회동에서 노동개악법 국회통과를 강력히 주문할 것이라 한다. 노동자들에게 대재앙인 노동개악을 관철하기 위해 삼성재벌은 박근혜정권과 손발을 맞추고 있는 것 아닌가?
더 중요한 사실은 30대 재벌 곳간에 쌓인 사내유보금 710조를 그대로 둔 채 노동자들의 임금과 고용을 공격하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을 호도하려는 기만책을 펴고 있는 것이다. 노동자민중들을 향한 노동개악의 칼날이 천문학적인 사내유보금을 쌓아두고 있는 재벌 자신들에게 돌아올 것을 미연에 방지해 보자는 것 아닌가? 그러나 어림도 없는 일이다. 삼성재벌이 사내유보금 233조의 0.0001%로 국민들을 기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실로 가소로운 일이다.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는 박근혜정권의 노동개악을 저지하기 위한 노동자민중의 맞불인 재벌사내유보금 환수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10월 24일 오후 1시 삼성재벌 계열사인 삼성생명 사옥 앞에서 재벌사내유보금 환수운동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월 29일에는 재벌사내유보금 환수운동본부 구성을 위한 제단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1만인 선언운동과 11.14일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투쟁의 성과로 재벌사내유보금 환수운동은 전민중 투쟁으로 발전할 것이다.
2015년 10월 22일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