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센터폐업과 계약해지 탄압에 맞서 당당히 싸우자.
2월27일 삼성전자서비스 해운대센터는 3월8일자로 폐업을 하겠다고 공고했다. 그리고 28일에는 아산, 이천센터가 폐업을 공고했다. 이는 7개월간 거대재벌 삼성을 상대로 흔들림없이 투쟁해왔던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이자 삼성그룹의 ‘무노조경영’ 방침을 지키겠다는 노조파괴 공세이다. 그리고 확산되고 있는 반삼성여론과 이와 함께 투쟁을 결의하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민중들에 대한 선전포고이다. 앞에서는 교섭하는 척하면서 뒤로는 폐업조치를 단행하는 등의 방식은 전형적인 노조파괴공작이며 상대가 삼성이라는 점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일 수 있다.
삼성전자서비스와 협력업체대표는 노조의 과도한 요구 때문에 센터운영이 어려워졌다며 폐업의 이유를 설명하지만 금속노조가 밝힌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의 월급명세서를 보면 1년 근무자(사원) 실수령액은 977,700원, 18년 근무자(부장)의 실수령액은 957,170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는 최저임금수준이었다. 이렇듯 터무니없는 저임금을 받으며 엄청난 노동강도로 일하던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하고 임금교섭을 하는 것이 과도한 요구인가?! 지나가던 개가 웃을 노릇이다.
뿐만 아니라 노조를 설립한 후 본사가 해운대센터 관할구역의 중간지대인 좌1~4동, 중1~2동 전체(129,373세대 중 52,954세대)를 빼앗아 갔다. 이는 해운대센터의 적자와 폐업을 삼성 원청이 직접 계획하고 유도한 것임을 명백히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노예와도 같았던 삶을 끝내기 위해 노조를 설립하였으며 거대 재벌 삼성에 맞서 당당히 투쟁해왔다. 7개월간의 굽힘없는 투쟁과 전면적 파업투쟁을 통해 스스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미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전국의 노동자·민중들이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엄호하는 투쟁을 함께 전개했고 이는 더욱 확산될 것이다. 또한 민주노총도 본격적으로 ‘반재벌-대삼성 전략투쟁’을 자기의 투쟁과제로 채택하고 투쟁을 선포하였으며, ‘공정사회파괴 노동인권유린 삼성바로잡기’가 공식 출범하였고 수많은 단체와 개인들이 대삼성투쟁에 동참하고 있다. 지금 삼성이 상대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 1천5백명이 아님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해운대센터를 비롯한 폐업조치는 그 자체로 이 투쟁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 자명하다. 또한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함께 하고 있는 60개 센터 전체를 폐업한다고 하더라도 이 투쟁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다. 이미 폐업을 공고한 해운대센터조합원들은 더욱 투쟁의 기세를 높이고 있으며 이젠 눈치볼 것 없이 싸울 수 있다며 승리의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삼성은 즉각 해운대센터 등에 대한 폐업조치를 철회하고 최종범열사와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에게 사죄하라. 그리고 성실히 교섭에 임하고 노동기본권을 즉각 보장하라.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는 당면한 삼성전자서비스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삼성이 곳곳에서 저지르고 있는 반노동 반인권 반환경행위를 뿌리뽑을 때까지 삼성에 맞서 선두에서 싸울 것이다.
2014년 2월28일
변혁적현장실천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