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엠(C&M) 노조탄압중단, 109명 해고자 전원복직, 진짜사장 MBK파트너스가 책임져라.
○ 케이블방송 씨앤엠 비정규직노동자 2명이 109명의 해고자복직과 노조탄압중단을 요구하며 씨앤엠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건물 앞 20미터 광고탑에 올랐다. 씨앤엠 노동자들의 투쟁이 시작된지 150여일, 그리고 130일간의 노숙농성에도 불구하고 진짜사장인 MBK파트너스는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초여름에 반팔로 시작한 농성이 칼바람이 부는 혹한까지 계속되는 극한의 상황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노동자들의 마지막 절규로 자신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고공농성에 나선 것이다.
○ 씨앤엠은 국내 3위 240만의 가입자를 둔 케이블방송 대기업이며, 이제는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일반화된 불법 다단계하도급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를 만들고 투쟁하자 직장폐쇄, 109명 해고 등 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무차별 탄압으로 맞섰다. 씨앤엠 원청은 2013년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하자 노사상생을 위해 임금인상 및 노사상생 기금출연, 업무위탁시 고용승계보장 등의 내용에 씨앤엠 대표이사가 직접서명하여 합의한 바가 있다. 그러나 올해 돌연 입장을 바꾸어 해고자문제 등과 관련하여 ‘협력업체의 인력채용 등은 인사권행사로 협력업체가 자율적으로 결정해야할 사항’이라며 원청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하지만 희망연대노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주주사인 MBK파트너스는 가입자실적 등에 대하여 매주, 매월 보고를 받아왔고, 셋톱박스 구입 구매과정에서도 주주사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었으며, 가입자 실적을 압박하는 등 씨앤엠 경영에 전반적, 실질적으로 개입해왔고 결정권을 행사해 왔다고 한다. 이는 현재 씨앤엠 노동자들의 투쟁과 사측의 탄압, 그리고 노조활동보장 등의 실질적 책임이 MBK파트너스에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 지금 씨앤엠에서 벌어지고 있는 구조조정 및 해고, 노조탄압이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씨앤엠 매각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노조파괴와 구조조정을 단행하여 매각 가격을 올리고 그 차익을 챙기기 위한 것임을, 이제는 씨앤엠 노동자들과 씨앤엠 노동자들의 투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 모두가 알고 있다.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자신들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수백억의 이익을 얻어 배당받아 막대한 수익을 올렸음에도 아직까지 부족한 것인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것이 바로 MBK파트너스이다.
○ 벼랑 끝에 선 두명의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목숨을 걸고 고공으로 올라갔다. 또한 씨앤엠노동자들의 투쟁에 사회적관심을 넘어 사회적 연대투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투기자본 MBK에게 이 모든 책임을 지게하는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 더 이상 노동자들이 자기의 목숨을 담보로 투쟁하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노동자민중운동진영에서 지켜만 봐서는 안 될 것이다. 씨앤엠은 즉각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109명의 해고자를 복직시켜라. 그리고 노동조합의 정당한 요구에 즉각적으로 응하여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라. 이 모든 것을 대주주인 MBK가 해결해야 한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도 사회적연대투쟁을 조직하며 끝까지 전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다.
2014. 11. 14
변혁적현장실천 노동자계급정당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