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당원모임 성명] LG노동자들도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 ‘정도경영’ 운운하며 노동조합 탄압하는 LG자본 규탄한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부당해고 철회와 노동조합 인정을 요구하며 무기한 전면파업과 로비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윤리경영’, ‘착한기업’의 탈을 쓰고 노동자들에게는 잔인한 LG자본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최저임금만 받으며 일해 왔다. 용역업체는 ‘노동시간 꺾기’로 주말 무급노동을 강제하기도 했다. 견디다 못한 노동자들은 일터를 바꾸기 위해 노동조합에 가입했다. 그러나 노조가 결성되자 용역업체는 지난 1년 동안 교섭을 해태하고 사측 요구안으로 시급 60원 인상과 노동조합 활동 금지를 제시하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결국 최후의 수단인 파업권을 행사하자 고소와 고발, 불법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경비용역들을 동원해 출입문을 틀어막았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월 1일에는 고용승계를 책임지라는 청소노동자들의 요구에 밥과 전기와 난방을 끊는 만행까지 자행했다.
2019년 LG자본의 사내유보금은 66조 6667억 원이다. 하청업체 S&I코퍼레이션은 LG가 100% 출자한 자회사이고, LG의 각종 수의계약을 도맡아 엄청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18년에만 한 해 3조의 매출을 올렸으며, S&I코퍼레이션으로부터 재하청을 받아 실제 청소 업무를 맡고 있는 ‘지수아이앤씨’는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친인척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어 연간 50억 원에서 60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기고 있다. LG자본은 노동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임금을 중간에서 가로채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LG자본이 말하는 정도경영인가?
사실 이러한 LG자본의 민낯은 그룹 내 많은 노동자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임단협 협상 중 도청사건과 이를 은폐하기 위한 문서파기를 시도한 LG화학. 노동자들이 민주노총에 가입하자 노동조합을 탄압한 LG생활건강. 사업철수, 구조조정 투쟁으로 지금도 2020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투쟁중인 LG하우시스 등 많은 LG노동자들이 체험을 통해 LG의 '정도경영'과 '착한 기업'이 거짓임을 알고 있다.
곳곳에서 노동자들의 당연한 권리를 탄압하는 LG자본이 아직도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LG자본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노동조합을 부정하는 시대적 역행을 보여준다면 우리의 재벌체제청산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사회변혁노동자당 충북도당 엘지당원모임은 조직된 LG노동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려내고 함께 할 것이다.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승리할 때까지 연대하며, 일터를 지키는 투쟁, LG재벌과 맞선 모든 실천 투쟁에 앞장서서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2021년 1월 6일
사회변혁노동자당 충북도당 엘지당원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