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노동조합의 백기 투항을 종용하는 '노조 혐오' 일진 자본 규탄한다
- 의도적인 교섭 해태와 직장폐쇄는 노조파괴다!
일진다이아몬드 지회의 무기한 전면파업이 50일을 넘어섰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스스로 일어섰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안전한 일터에서 인간답게 일하고 싶다”는 외침에 회사는 결국 직장폐쇄로 답했다.
일진다이아몬드의 매출액은 1천 3백억 원, 영업이익만 150억 원에 달한다. 사내유보금 900억 원도 곳간에 쌓아두고 있다. 액수가 무색하게 노동자들은 보호 장비조차 없이 불산, 황산, 헥산 등을 취급하는 유해한 생산 현장에서 일했다. ‘안전할 권리’조차 사치였다. 심지어 근속이 10년을 넘어도 최저임금을 받았고, 최저임금이 오르자 상여금은 쪼개져 기본급에 들어갔다.
일진다이아몬드 사측은 6개월간 20여 차례의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며 노조에 파업 외의 선택지를 주지 않았다. 그리고 교섭에서 ‘파업 시 대체 근로 허용’과 ‘조합원의 72%를 파업할 수 없는 이른바 협정근로자로 지정하자’고 요구하는 등 노조가 수용할 수 없는 안을 냈다. 노동조합의 핵심 권리인 파업권을 제거하고 노조를 파괴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은 것이다.
이미 충북에서는 유성기업, 콘티넨탈, 보쉬전장 등 사측의 행태를 통해 가학적인 노조파괴는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짓밟을 뿐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까지 빼앗는 중대 범죄라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더 이상의 노조파괴는 있을 수 없다. 사회변혁노동자당은 온전한 노조 할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는 일진다이아몬드 지회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다. 일진 그룹은 위법적인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지금 당장 수용하라.
2019년 8월 14일
사회변혁노동자당 충북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