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후보는 동성애반대 발언 사과하라
우리는 인권의 파란으로 응답하겠다
문재인 후보가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발언을 했다.
바로 어제, 4월 25일 대선후보자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물었다. "동성애 반대합니까". 그 질문에 문재인은 "그럼요"라고 답했다. 홍준표가 다시 물었다. "동성애 반대합니까". 문재인후보는 "반대하지요"라고 답했다. 이 지리멸렬하고 혐오를 입에 담는 대화가 전국민이 보는 생방송에서 이루어졌다.
이 순간, 성소수자들의 존재가 문재인후보에 의해 일방적으로 삭제됐다. 그 순간, 수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고 잠을 이루지 못했다. 불과 며칠 전, 성소수자 혐오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육우당의 14주기 추모제가 있었다. 혐오에 의해 세상을 등진 고 육우당을 추모하고 기억한 시간이 무색하게 또 다시 우리는 혐오의 칼날을 목도하고 있다. 성소수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혐오에 목숨을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상처만 받지 않았다. 분노했다. 바로 오늘,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들은 국회로 문재인을 직접 찾아가 항의했다. 사과하라고, 성소수자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그러나 문재인 후보측은 답변했다. '연행'으로. 문재인은 그렇게 파란을 일으켰다. 반인권의 파란을.
동성애는 찬성과 반대의 문제가 아니다. 동성애는 그 자체로 인정되어야 하며, 찬성과 반대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반인권적이다.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장하는 것은 대통령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인식이자 태도이다. 이것이 민주주의이다. 문재인 후보는 인권과 민주주의 의식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스스로 고백한 셈이다.
문재인 후보는 사과해야한다. 그 자신이 성소수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한다. 인류 역사 속, 시공간을 초월하여 존재하고 있는 성소수자들 모두에게 사과해야 한다.
우리는 응답하겠다. 인권의 파란으로. 우리는 당신을 믿지 않는다. 전혀 기대지 않는다. 우리손으로 무지개의 파란을 일으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