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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과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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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범죄 재벌 총수들과는 환담, 노동자들에게는 강제철거 

- 투쟁사업장공동투쟁위원회 농성천막 강제철거를 규탄한다 


8월 2일 10시, 종로구청과 경찰은 <투쟁사업장공동투쟁위원회>가 농성중인 정부청사 앞 천막을 철거했다. 콜트콜텍, 하이텍RCD,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동양시멘트, 아사히글라스 비정규직 등 장기간 싸워온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2016년 11월 1일 이후 정리해고·비정규직 철폐, 노동3권 쟁취를 외쳐온 거점이다. 불법파견 피해자인 동양시멘트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2015년 8월부터 농성 중이던 이마빌딩 앞 농성천막도 철거했다. 정부청사 앞 농성장이 철거된 자리에는 화단이 들어섰다. 2009년 쌍용차 정리해고 이후 죽어간 노동자와 가족 24명의 희생을 기리며 차린 대한문 농성장을 경찰폭력으로 철거하고 화단을 설치한 박근혜 정권의 노동탄압과 무엇이 다른가. 


<투쟁사업장공동투쟁위원회> 노동자들은 모두 정리해고와 비정규직화, 노조파괴에 맞서 길게는 10년 이상을 훌쩍 넘겨 싸워왔다. 노동조합을 만들고 단체교섭을 요구하는 것이, 불법적 비정규직 사용 중단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것이 곧 징계와 해고를 의미하는 부당한 노동현실에 굴하지 않고 싸워온 노동자들이다. 정권이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국정과제로 내걸었다면, 응당 <투쟁사업장공동투쟁위원회>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몬 자본가들을 처벌해야 한다. 그럼에도 문재인 정권은 노동자들의 천막을 폭력 철거했다. <투쟁사업장공동투쟁위원회>를 구성하는 노동자 태반이 정리해고와 비정규직화, 노조파괴와 공장폐쇄에 맞서 10년 이상을 싸워왔다. 정권 말마따나 더 기다려야 하는가? 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가? 당장 현대기아차 재벌이 자행한 불법적 비정규직 양산이 불거진 때가 노무현 정부 집권초반이다. 


헌법권리인 노동3권 실현을 주장하는 노동자들은 박근혜 정권에서조차 지켜냈던 거점을 문재인 정권에서 빼앗겼고, 국정농단의 죄로 즉각 구속은 물론 범죄수익까지 낱낱이 추징당해야 할 범죄자, 재벌총수들은 대통령과 정담을 나눴다. 글로비스 내부거래를 통한 현대·기아차그룹 불법승계 범죄자 정의선, 박근혜 정권에 뇌물을 바치고 특별사면과 면세점 특혜를 받은 SK  최태원, 마찬가지로 면세점 특혜를 받은 롯데 신동빈 등 국정농단 범죄자들은 지난 7월 말 대통령과 맥주잔을 기울이며 환담했지만, 재벌이 짓밟은 생존권을 요구한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거리를 나뒹굴고 있다. 

 

<투쟁사업장공동투쟁위원회> 농성천막 강제철거를 규탄한다. 노동자가 문재인식 ‘개혁’에 기댈 하등의 이유가 없음을, 정권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2017년 8월 2일 

사회변혁노동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