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명과 논평

> 성명과 논평

방송파업지지.jpg


[성명] 방송노동자 파업을 지지한다 

- 방송노동자와 민중의 연대로 공영방송을 공영화하자


9월 4일 언론노조 KBS·MBC본부가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KBS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 MBC 김장겸 사장, 고영주 이사장 퇴진 등 공영방송 정상화 요구를 내건 방송노동자들의 싸움을 지지한다. 2016년 국제 언론감시단체 ‘국경없는기자회’가 평가한 언론자유지수 세계 70위, 방송노동자들은 바른말을 할 권리를 박탈당한 채 정권의 나팔수이기를 강요당해왔다. 


공정한 방송을 볼 권리는 최소한의 기본권이다. 그러나 KBS와 MBC 사측은 역대 정권에 대한 비판적 보도를 가로막아 왔고, 인사권과 징계권으로 내부를 길들여왔으며 이에 반대하는 언론인들을 징계하고 해고해왔다. 국정원 대선개입사건이, 세월호의 진실이 그렇게 묻혀왔다. 이번 파업은 공영방송을 정권 홍보영상제작소로 전락시킨 역대 정권의 적폐를 바로잡는 첫걸음이다. 언론노동자의 파업권 행사를 지지한다. 


언론노동자가 자유롭게 말할 수 있을 때, 권력과 자본의 부당한 요구에 맞설 수 있을 때 언론은 언론으로서 역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탄핵을 촉발한 것이 미르·K스포츠재단을 매개로 공모한 재벌과 정치권력에 대한 분노였음에도, 문재인 정부는 그 거대적폐 청산이라는 과제를 뒤로하고 있다. 노동조합 가입률을 올려야 한다면서도 노동3권을 짓밟는 재벌총수들과 맥주잔을 들며 환담하는 문재인 정권을, 해외 순방에 재벌총수들을 대동하는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는 보도를 우리는 아직 보지 못했다. 정권이 공언한 대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면, 역대 민주당 정권의 파견법과 기간제법 제정을 반성하는 것이 먼저임을 지적하는 보도를 우리는 아직 보지 못했다. 


이 파업을 계기로 언론노동자의 펜과 카메라가 더 낮은 곳에서 싸우는 민중을 향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압도적 파업 지지에 대한 방송노동자의 화답이, 노동3권조차 박탈당한 노동자 민중의 현실을 파헤치는 보도이기를 바란다. 방송적폐 청산과 언론자유를 위한 KBS·MBC 노동자 파업을 지지한다. 공영방송 공영화, 이제 시작이다.



2017년 9월 5일
사회변혁노동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