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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과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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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아픈 노동이 코로나19 확산 키운다

- 자본의 이익 위해 내몰리는 ‘감염 노동’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1미터 칸막이’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방치한 회사 측에 그 책임이 있다. 원청인 에이스손해보험과 도급업체인 구로구 콜센터는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비좁은 공간에서, 마스크도 없이, 장시간에 걸쳐 전화에 응대해야 하는 노동환경을 방치했다. 즉 콜센터의 업무환경 특성상 집단 감염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지만, 기업(원청과 도급업체)은 사전에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아 집단 감염 사태를 불러온 것이다.


자본의 이윤을 위해 감염 위험에 맨몸으로 서야 하는 이들은 비단 콜센터 노동자만이 아니다. 급격히 늘어나는 택배 물량을 마스크 하나로 견뎌야 하는 배송 노동자, 불안감에 몰린 대량 구매로 수시로 비는 판매대를 채워야 하는 유통 노동자, 어떤 상황인지도 모른 채 찾아가 벨을 눌러야 하는 방문 서비스 노동자, 수많은 사람이 오르고 내리는 곳에서 외롭게 일해야 하는 운수 노동자, 온갖 정부대책에서조차 소외된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등 셀 수도 없을 지경이다. 이들은 모두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던 노동자라는 공통점과 함께, 감염의 위험에도 보호 없이 그 열악한 환경을 마주해야 한다는 슬픈 공통점을 더 가지고 있다. 오죽하면 “통신사 본사 직원은 재택근무를 할 수 있어도, 하청인 콜센터 직원은 할 수 없다”는 한숨 섞인 탄식이 나오겠는가.


아픈 노동이 코로나 19 확산을 키우고 있다. 이윤논리보다,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이 먼저다. 변혁당은 집단 위험에 놓인 노동자들과의 건강을 위해서 ‘안전하게 노동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역설한다.



2020년 3월 11일

사회변혁노동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