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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과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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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故 이재학PD에게 편안한 밤을, 
그의 동료들에게 노동자의 권리를,
CJB청주방송에게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 CJB청주방송 故 이재학 PD 사망사건 합의에 부쳐

청주방송의 이재학PD가 사망한지 170여일 만에 4자 대표자(CJB청주방송, 유가족, 언론노조, 시민사회)가 진상조사 결과에 따른 이행계획에 합의했다. 유가족과 대책위에 참여한 노동자·시민의 투쟁으로 만들어낸 이번 합의에는 △故 이재학 PD 명예회복 방안 △CJB청주방송 비정규직 고용구조 및 노동조건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오늘 진행된 합의 발표 공동기자회견에서 CJB청주방송 이성덕 대표는 합의 이행의 의지를 의심스럽게 했다. 이성덕 대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고용구조 개선 문제와 관련해 “경영상의 이유로 벅찬 부분이 있다. 하다가 안 되면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고용구조와 노동조건 개선이 합의대로 이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열어뒀다.
뿐만 아니라 이성덕 대표의 임기가 이행 요구 기간 중에 만료됐을 경우 이행 방안을 묻는 기자에게 “믿어달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그리고 수차례 합의를 번복하는 과정과 이두영 이사회 의장과의 연관성도 부인했다. 합의 소식을 접하고도 마냥 환영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

CJB청주방송 비정규직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고 이재학PD의 죽음과 진상조사 결과, 그리고 이번 합의는 CJB청주방송이 지난 과오를 깊이 반성하고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눈가림을 위한 꼼수가 아니라 고인의 명예회복과 더불어 구성원의 노동을 존중하고, 방송의 공공성을 바로 세우는 진정성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CJB청주방송이 이번 약속을 실천하는 것부터 시작될 수 있다. 고 이재학PD와 함께 이 투쟁을 함께해온 대책위 소속 단위들은 CJB청주방송이 그 약속을 성실히 지켜나가는지 지켜 볼 것이다.

유가족은 기자회견에서 세상에서 제일 용기 있던 사람, 고 이재학PD를 기억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재학PD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의 삶을 바쳤다. 그와 함께한 이번 투쟁은 방송산업 내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찾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죽음을 막아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 변혁당 충북도당은 외주·하청·비정규직으로 점철된 방송국을 바꾸는 투쟁에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고 이재학PD를, 그의 바람을 기억하겠다.

2020년 7월 23일
사회변혁노동자당 충북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