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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과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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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군부 쿠데타에 맞선 미얀마 노동자민중의 투쟁을 지지한다

 

 

 

2021년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작년 11월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쿠데타를 감행한 후 국민적 저항이 벌어지고 있다. 군부가 미얀마에서 가장 큰 도시인 양곤과 두 번째로 큰 만달레이에 계엄을 선포했음에도, 투쟁은 확산하고 있다. 그 중심에 미얀마 노동자들이 있다. 미얀마 노동운동은 그간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권 쟁취투쟁 등으로 성장해온바, 2월 3일 전국 70개 이상 병원 노동자들이 보건노동자 파업을 벌였으며, 4일에는 교육노동자들이 파업을 일으켰고, 이어 8일에는 전국총파업이 일어났다. 군부 자체가 미얀마 경제를 지배하며 노동자민중을 수탈하는 재벌이기도 하다.

 

쿠데타 반대운동은 국경을 넘어 벌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미얀마 이주공동체가 2월 6일‧7일 쿠데타 반대행동을 결정함에 따라, 2월 7일에는 거제 대우조선에서 일하는 미얀마 노동자 300여 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은 쿠데타 반대와 구속된 정치지도자 석방을 요구했고, 미얀마 민중가요 ‘어찌 잊으리’를 함께 불렀다고 한다. 이주민들은 ‘쿠데타 반대 공동회’를 조직해 미얀마 대사관 앞에서 매일 집회를 열고, 경남과 부산에서도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회변혁노동자당은 군부에 맞선 미얀마 노동자민중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할 것이다. 군부를 청산할 힘은 아웅산 수치도, 수치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도 아닌 미얀마 노동자민중에게 있다. 2월 1일 쿠데타 자체가 명목상 권력을 쥔 아웅산 수치 세력과 실질적 권력을 쥔 군부의 타협으로 만들어진 이중권력의 파국을 뜻하기 때문이다.

 

아웅산 수치 세력과 군부의 불안정한 동거, 그 실상을 드러낸 대표적 사례가 로힝야족 학살이다. 2016년 이후 국가고문과 외무부 장관을 겸직한 아웅산 수치는 로힝야족 학살을 보도한 언론인 체포를 지지했고, 군부의 학살을 변호하기까지 했다. 쿠데타 2주 전,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미얀마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에 학살혐의에 대해 항변장을 보내기까지 했다. 그러나 군부와 공생을 시도한 아웅산 수치 정부가 맞이한 것은 쿠데타였을 뿐이다.

 

 

한국 자본은 미얀마 군부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실제로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경제지주회사’와 ‘미안마경제기업’을 비롯한 거대기업을 지배하며, ‘미얀마경제지주회사’와 ‘미안마경제기업’의 회장은 다름 아닌 2월 1일 쿠데타의 주역이자 군부 수장인 민 아응 흘라잉이다.

 

2019년 UN 인권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가 해외자본과 합작해 만든 14개 회사 중 6개가 포스코, 이노무역, 태평양물산 등 한국기업이다. 이들 회사가 만들어내는 이윤은 고스란히 군부로 흘러든다. 이런 점에서 미얀마 노동자민중의 싸움과 그에 대한 연대는 자본의 국제연대에 맞선 세계 노동자민중의 연대이기도 하다.

 

 

사회변혁노동자당은 군부 쿠데타에 맞서는 미얀마 노동자민중을 지지하며, 미얀마 노동자민중이 군부독재를 완전히 청산하고 진정한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싸움에 연대할 것이다.

 

 

 

2021년 2월 10일

사회변혁노동자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