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통제센터 농성투쟁을 지지한다!
속죄없는 현대제철 자본의 횡포에 맞선 비정규 노동자들의 승리를 위해 함께하자!
넓디 넓은 제철소, 절반이 훌쩍 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대제철 자본은 불법파견을 자행하며,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여기까지 왔다. 제철소 공장에서 만들어진 쇳덩이에는 노동자들의 땀과 설움, 그리고 산재사고로 목숨을 잃은 그들의 피가 녹아있다. 용광로에 빠져 목숨을 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슬픈 사연을 담은 ‘그 쇳물 쓰지마라’라는 노래가 바로 그 현실이다.
노동자들의 피땀으로 현대제철 자본은 작년 매출 18조 234억원, 영업이익 730억원을 기록했고, 사내유보금 143조원을 쌓아왔다. 당진지역 20만명 가까운 시민들이 현대제철과 직간접으로 이어져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이 거대한 제철소를 일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그동안의 불법적인 파견노동이 아닌 직접고용을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 정당하다.
당연하게도 지난 2월 고용노동부는 당진공장 노동자를 직고용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앞서 2019년엔 순천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원청의 직고용 의무를 인정받았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제 현대제철 자본은 그동안의 불법을 통한 착취를 사죄히고 비정규직 없는 공장을 만들면 될 일이다. 법대로 하자던 그들에게 남은 길은 판결을 따르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대제철 자본은 지난달 급히 자회사를 세워 “소송 취하 및 부제소동의서를 제출한 자만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파견회사의 또 다른 이름인 자회사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가짜 정규직'으로 평생 부려먹겠다 한다. 이번 달 말로 기존 도급계약은 종료 한다고 협박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내몰고 있다. 아니, 천막 농성장으로 통제센터로 현대차그룹 본사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매년 사내유보금은 수조원씩 증가하고 있고, 그 돈의 1%로 채 되지 않는 비용이면 현대제철의 모든 하청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할 수 있음에도 오히려 칼을 들이대고 있는 것이다.
불법을 불법으로 막아 평생 비정규직 노동을 강요하는 자본, 이것이 어디 제철소 만의 문제인가? 우리는 지역의 모든 이들과 함께 현대제철 자본의 날강도와 같은 행태를 폭로할 것이다. 현대제철 한 공장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모든 노동자 민중의 문제임을 알려내고 함께 하겠다. 현대제철 비정규 노동자들이 정당한 권리를 쟁취할 때까지 지역운동이 함께 하자.
2021.8.25.
사회변혁노동자당 충남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