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몸은 상품도, 인큐베이터도, 기계도 아니다]
서울우유 광고, 누가 용인하고 부추기는 겁니까!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하고 이를 불법촬영 하는 컨셉으로 광고 영상을 제작한 데 이어 법정단체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역시 2014년 유사한 웹툰을 제작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 공분을 샀습니다.
한국 우유업계 1위의 서울우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해 상품화한 행위는 국내 기업의 성인지적 감수성의 현실을 알려줍니다. 이번 문제는 서울우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알고보면 광고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아이스크림 광고가 크게 문제 됐고, 아동 모델을 이용한 성 상품화도 큰 논란을 빚었습니다. 그런데도 기업은 이윤을 내기 위해 반복적으로 여성을 성 상품화하여 TV와 인터넷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홍보합니다. 미국 웨슬리언대학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광고의 51.8%가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며, 남성잡지에 등장하는 여성의 76%가 성적으로 대상화될 정도로 그 정도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죠. 이렇듯 여성에 대한 성 상품화는 웹툰, 게임 등 자본주의 사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상입니다.
이러한 여성의 성 상품화는 기업에는 이윤을 안겨주지만, 여성의 존엄성을 해치고 여성 혐오와 폭력을 부추깁니다. 이는 실제 강력범죄(흉악) 피해자의 여성 비율이 89.3%나 되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증가하는 성폭력, 사이버폭력, 불법촬영, 연인간 폭력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을 해결하려면 여성의 몸을 성적으로 소비해서 이윤을 얻는 사회구조, 여성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바로 체제 전환입니다.
우리는 가부장제와 융합해 성 상품화로 이윤을 내는 자본주의 철폐 투쟁을 통해 이 문제에 맞서 싸우겠습니다. 여성의 존엄과 몸에 대한 권리 보장을 위해 싸우겠습니다. 여성의 몸은 상품도, 인큐베이터도, 기계도 아닙니다.
20대 대선 노동자민중 사회주의좌파공투본
경선후보 1번 이백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