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명의 김용균 쫓아내는 문재인 정부]
비정규직 해고하는 구린뉴딜, 멈춰!
12월 31일.
여기저기서 송구영신의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지만
해마다 돌아오는 이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늘이 마지막 출근길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해야 합니다.
올해도 어김이 없습니다.
‘공기업’ 석탄화력발전소인 호남화력발전이 오늘부로 폐쇄되는데
이곳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133명은 그대로 퇴출된답니다.
새해 첫날 이 노동자들이 받아드는 건 해고통보입니다.
석탄화력발전, 폐쇄해야지요.
기후위기 대응하려면 싹 다 재생에너지로 바꿔야지요.
그런데
그동안 온실가스 내뿜고 값싼 전기 쓰면서
엄청난 이윤을 누린 자본에겐 녹색으로 칠한 면죄부를 주고
책임은 왜 노동자들이 뒤집어쓴 채 쫓겨나야 하나요?
‘어쩔 수 없는’ 게 아닙니다.
모든 발전소 노동자의 고용을 지키는 에너지 전환, 얼마든 가능합니다.
‘친환경 에너지’로 바꾼다며 민간자본에 돈 퍼주지 말고
국가와 사회가 재생에너지 전환을 온전히 책임지면 됩니다.
그 재생에너지 공기업에
기존 발전소 노동자들의 고용을 100% 승계하게 하면 됩니다.
생활임금 보장하면서 노동시간을 확 줄여
안전인력 늘리고, 기후일자리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린뉴딜’이라며 기업에 수십조 원씩 퍼주고서는
당장 내일 비정규직 133명을 쫓아내는 그들의 ‘그린’, 거부합니다.
에너지 전환과 고용보장, 둘 중 하나는 포기하라고요?
자본주의의 무능함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지 마십시오.
기후위기에 맞서고 일자리도 지키는 싸움, 필요하고 가능합니다.
그게 우리가 외치는 체제전환입니다.
2021년 12월 31일
<20대 대선 노동자민중 사회주의좌파 공동투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