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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변혁당 임시총회: 사회주의 대선후보-대중정당, 어떻게?
131호 | 2021.10.02

표지이야기

2021 변혁당 임시총회: 사회주의 대선후보-대중정당, 어떻게?

  그들이 공유한 ‘천하’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 여야 정치권에다 법복귀족, 부동산‘꾼’들까지 추잡하게 들러붙은 투기집단 이름으로는 지나치게 거창하다. 보수 양당은 서로를 향해 ‘게이트’ 딱지를 붙이는 데 열을 올리면서 결과적으로 양측 모두의 게이트임을 밝혀주고 있다. 스스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했다고 하고서는 투기업자들이 수천억 원대 수익을 가져간 데 대해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이재명 측이나, 전 원내대표부터 중진 국회의원 등 굵직한 연루자가 줄줄이 나오는 국민의힘 쪽이나, 진부한 표현이지만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말은 이번에도 비껴가지 않는다. 여기에다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와 최순실의 변호사가 똑같은 투기회사에 ‘고문’으로 이름을 올린 기묘함까지 더해지면서, 부르주아 지배집단이 겉으로 보이는 정치적 이전투구와 달리 계급적으로 놀라우리만치 같은 이해관계를 공유한다는 현실이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이 와중에 (지금은 탈당한) 국민의힘 국회의원 곽상도의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하다 퇴직하며 ‘산재위로금’ 등등의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공분이 일었다. 얄궂게도 바로 얼마 전인 지난 9월 27일 20대 청년노동자가 아파트 외벽을 청소하다 밧줄이 끊어져 추락사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곽상도 아들이 실제 ‘산재’를 당했는지 여부는 알기 어렵지만, 설사 그렇다 쳐도 ‘목숨값’이 천지차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한편, 민주당은 산재 노동자들의 사례를 거론하며 이때다 싶게 공세를 몰아붙이고 있지만, 정작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누더기로 만든 장본인이 민주당 아닌가? 그런 자들이 마치 산재피해 노동자를 대변하는 양 나서는 것 자체가 또 한 번 그들의 위선을 보여줄 뿐이다.   길거리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현수막이 나붙는다. 특검이고 자시고, 그들 모두가 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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