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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사회주의가 필요했던 순간들
119호 | 2020.12.18

표지이야기

2020, 사회주의가 필요했던 순간들

2020,  사회주의가 필요했던 순간들 “가끔 ‘사회주의’를 키워드로 뉴스를 검색해본다. 대부분 보수‧우익이 ‘사회주의’라는 말을 양념처럼 곁들여 문재인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다.… 2020년에 ‘사회주의’라는 키워드로 다시 뉴스를 검색할 때에는 보수‧우익의 ‘양념’이 아니라 사회주의자들과 노동자민중의 목소리를 더 많이 찾아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난 2019년 12월 15일 자 <변혁정치>를 발간하며 썼던 글의 일부다. 어느덧 올해 마지막 <변혁정치>를 발행하게 된 지금, 여전히 ‘사회주의’라는 표현은 우익의 전유물처럼 사용되는 듯하다. 심지어 작년보다 더 심해진 것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인데, 가령 올해 미국 대선에서 사회주의자들만큼이나 ‘사회주의’라는 말을 많이 쓴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당장 이 나라에서도 문재인 정부 부동산 대책을 가리켜 야당 대표가 ‘사회주의를 꿈꾸느냐’고 공격하는 형국이다. 우익은 세금을 조금 올리는 것조차 ‘사회주의’라며 거품을 물고, 자유주의 세력은 자신들이 사회주의자가 아니라는 걸 애써 항변한다. 코로나와 경제위기로 점철된 지난 1년, 이 체제가 스스로의 너절한 본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모든 순간이 곧 사회주의가 필요한 순간이었다. 보건과 방역에서부터 일자리와 경제생활에 이르기까지, 자본주의는 무능과 실패만 반복해서 보여줬을 뿐이다. 무엇 하나 해결된 게 없는 상황에서 새해가 다가오고, 임기 말로 치닫는 정권과 정치권에 대한 대중적 환멸은 마땅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그 속에서 사회주의를 ‘모욕주기용 비속어’ 신세에서 끄집어내 대안을 향한 열망의 단어로 만들어내는 건 우리의 책임이고 우리의 몫이다. 사회주의가 궁금해지는 2021년을 만들기 위해, <변혁정치>도 한발씩 더 나아가길 바라본다. * 2021년 1월 1일 자는 휴간하고, 다음 호인 120호는 1월 15일 자로 발행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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