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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70호 | 2018.08.16

표지이야기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제주 비자림로의 삼나무가 잘려나갔다 연일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더니 눈치를 보던 제주도정은 일시적으로 공사를 중단했다 주민들의 숙원사업이고 교통난 해소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제주도의 변명은 반은 사실이고 반은 거짓이다 누군가에게는 숙원사업일 테고 교통난은 앞으로 생길지도 모른다 이번 비자림로 공사는 제2공항 연계도로의 일부를 시작한 것이고 앞으로 잘라나갈 숲과 나무는 더 늘어날 것이다   올해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은 강정에서 제2공항이 예정되어있는 성산까지 함께 걸었다. 사람들은 성산에 모여 제2공항 부지를 둘러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름 10개가 잘려나가야 한다는 말에 다들 아연실색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함께 고민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에서 너구리들은 인간들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변신술을 이용한다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 보지만 결국 인간의 탐욕에는 당해내지 못한다 비자림로의 잘려나간 삼나무 옆에서 그리고 제2공항 예정지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서있는 너구리들은 과연 인간의 탐욕에 맞서 승리할 수 있을까   표지사진·글 이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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